나&가족

가족놀이 - 야간 사진편

인생은 아름다워77 2013. 2. 25. 00:26

평소 집에 잘 붙어 있지를 못하는 성격이다보니 8시가 늘 내겐 대낮이다.

추운 날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내와 아이들을 꼬셔 가족사진 촬영을 구실로 바다로 향한다.

나 자신이 사진에 담기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터라 매번 가족사진의 한쪽 구석은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아내에게는 남편이라는 존재가 남아있질 못했다.

이젠 개인적으로 출사를 가도, 가족들과 여행을 가던 길에 사진을 찍더라도 비록 못난 몰골이지만 작은 흔적을 남기고자 한다.

가족이라는 틀의 한 구석에 미처 남아있지 못했던 미안함 때문이다.

 

[강릉 남항진, 강문, 경포대]

파나소닉 G3 + 14-45mm + 삼각대 + 내장플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