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77 2015. 4. 14. 09:08

이른 봄에 가녀린 봄비가 시샘이라도 하듯 잠시 머문 흔적을 드리우고 저멀리로 사라져 버렸다.
나즈막한 산자락 오르는 길가로 벚꽃이 가득하다.
엊저녁만 해도 무수한 인파로 시골장이라도 선 마냥 흥청거렸던 곳이것만 오늘은 제법 두툼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서로의 갈 길에 훼방도 놓지 않고 즐길만한 여유가 있는 날이다.
고개 너머로 계분 내음이 진동하던 곳에 가족과 벗들이 모인 공원이 생긴 것을 보니 요즘 삶의 화두는 그야말로 "행복"과 "복지"다.

내일 새벽 평창으로 오르는 길에 산허리 가득 봄안개가 가득 반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