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접사
월영교에서
인생은 아름다워77
2016. 9. 16. 21:49
흐린 날씨에 아내와 머문 숙소에서 잠깐 망설임이 있었다.
일출은 커녕 비만 맞고 오리라 생각해서였다.
언제 다시 올까나 싶어 애써 즐거운 마음으로 월영교로 나선다.
스누피 그림이 앙증맞은 분홍색 3단 우산을 가방에 밀어 놓고는 월영교길에 오른다.
안개 자욱한 월영교 길자락에서 꽤내 긴 시간 즐거워해본다.
낮은 언덕을 올라 근처를 한 바퀴 휘 돌고는 막 문을 연 편의점에서 국물이 잘작지근한 우동 한그릇을 데워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생각만 좀 바꾸면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여정길이었다.
[월영교]
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 간직되어 있는 나무다리이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한 켤레의 미투리를 지은 지어미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기념하고자 미투리 모양을 담아 다리를 지었다고 한다. 2003년 개통되었으며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이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월영정(月映亭)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월영교 [月映橋]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