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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 단상

인생은 아름다워77 2016. 9. 18. 00:03

비라도 내릴까 싶어 우산을 준비해야 했었지만 별 생각없이 나간 터라 가벼운 드라이브로 생각했다.

대관령 골짜기로 피어 오른 안개더미에 수목원을 향해 보지만 꽉 막힌 창고에 갇힌 느낌이라 서둘러 경포로 향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뭉개지는 안개더미를 바라보며 잠깐 지는 해가 나타나기를 기대했었다.


해질 무렵 경포호 뒤로 펼쳐진 풍경이 이리도 멋질 줄이야.

내일은 새벽부터 바다를 만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