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접사

안인진에서

인생은 아름다워77 2016. 10. 15. 11:26
지난 밤 아들 녀석이 새벽에 깨워달랜다. 피곤에 지쳐 주말이면 좀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건만 모처럼 먼 곳으로 이동하여 클럽축구경기를 한대니 어쩔 수 없겠다. 주중에 내내 집을 떠나있다가 주말이 되어야 겨우 가족들을 만나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무엇이든 해야하지 싶다.

클럽 아이들의 모임장소로 두 녀석을 데려다주고는 잠시 선택의 시간을 가졌다.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식사에 가림이 있지는 않겠지만 잠도 부족하고 피곤한 기운이 여전하여 집에 가야 하나 아니면 잠깐 근처에 들러 일출 촬영을 해야 하나....

얼얼한 얼굴로 선택한 것을 찾아 해안도로 옆 내륙도로를 따라 내달렸더니 수평선 위로의 일출은 기대조차 안되는 상황이다.

꿩 대신 닭이라고 해냐 하나? 집에 들어갔으면 자칫 후회를 할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