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접사
안반데기의 밤
인생은 아름다워77
2019. 5. 25. 10:36
적어도 내가 사는 고장에서는 그렇다.
하늘 아래 첫마을 안반데기 마을.
무더위가 일상을 처지게 해도 결 좋은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온다.
허기가 극에 달하는 시간 몸은 살짝 흔들려도 늘 마지막으로 볼 것 같은 마음으로 산자락에 오른다.
자정 무렵 인근 편의점에 들러 습관처럼 밴 몸놀림으로 시원한 이메리카노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마음을 단단하게 다지지 못했다면 아마 엄두도 못냈을 듯 싶다.
가파른 언덕 위로 가을배추를 위해 갈아놓은 밭 위로 뿌연 먼지가 피어올랐다. 텁텁한 먼지내음이 올라와 신발이며 옷자락이며 다닥다닥 붙어버려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발자욱 뒤로 안개처럼 흩어져버렸다.
동쪽에서 떠오르는 이빠진 달이 붉은 빛으로 세상을 물들이고 서편에 비껴 서있는 풍력발전기 바람개비가 힘차게 요동을 치는 시각.
언제고 다시는 못올 것 같은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자던 내 생각처럼 이 멋진 풍경 또한 다시 보기 위해 못오를리 없겠지만 그래도 오늘 이 바람과 별빛과 어슴프레 보이는 은하수 하나하나 오늘 같을 리는 없겠다 싶으니 올라오길 잘했다 싶다.
하늘 아래 첫마을 안반데기 마을.
무더위가 일상을 처지게 해도 결 좋은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온다.
허기가 극에 달하는 시간 몸은 살짝 흔들려도 늘 마지막으로 볼 것 같은 마음으로 산자락에 오른다.
자정 무렵 인근 편의점에 들러 습관처럼 밴 몸놀림으로 시원한 이메리카노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마음을 단단하게 다지지 못했다면 아마 엄두도 못냈을 듯 싶다.
가파른 언덕 위로 가을배추를 위해 갈아놓은 밭 위로 뿌연 먼지가 피어올랐다. 텁텁한 먼지내음이 올라와 신발이며 옷자락이며 다닥다닥 붙어버려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발자욱 뒤로 안개처럼 흩어져버렸다.
동쪽에서 떠오르는 이빠진 달이 붉은 빛으로 세상을 물들이고 서편에 비껴 서있는 풍력발전기 바람개비가 힘차게 요동을 치는 시각.
언제고 다시는 못올 것 같은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자던 내 생각처럼 이 멋진 풍경 또한 다시 보기 위해 못오를리 없겠지만 그래도 오늘 이 바람과 별빛과 어슴프레 보이는 은하수 하나하나 오늘 같을 리는 없겠다 싶으니 올라오길 잘했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