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서
【강원 강릉】금학동을 지나다....
인생은 아름다워77
2020. 8. 31. 22:59
딸아이의 요청으로 아이스크림점에 들러 나오다가 대로변 인도 가운데에 복승아와 포도를 팔고 계시는 아주머니가 보인다. 아이스크림을 사기 전에 지나친 것이 안스러워 어두움속에 별 생각없이 구입을 했는데 집에 오니 아삭한 복숭아는 2개 뿐이고 물러터진 황도와 반 이상이 썩어가는 백도가 섞여 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그 누군가는 힘들게 사람들을 치료하고, 그 누군가는 오지도 않는 손님이 혹시라도 들릴까 기대하고, 또 어떤 곳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그 어떤 상황이라도 우리네 삶은 실로 다양하게 보여진다. 어딘가에 속해 있을 땐 보이지 않던 모습들이 슬며시 빠져나와 심드렁하게 바라보니 놓쳤던 것들이 돋아난다.
금학동 구도심은 그렇게 조용히 익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