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접사
[강원 영월] 요선암 반영
인생은 아름다워77
2020. 9. 18. 22:31
휴대폰 사진을 정리하다 요선암 돌개구멍의 완만한 물길에 담긴 하늘을 보았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면 너무도 시린 빛에 고개를 돌리고야 말지만 강물 위로 스며든 하늘풍경은 그저 아름답고 곱기만 하다.
나이만 들어가고 생각은 어린애 같아서 마주하는 이들의 앞모습만 볼 줄 알았지 또다른 이면에 대한 진중한 성찰은 없이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은 고쳐서 쓰는 것이 아니라지만 섣부른 판단 또한 늘 경계하고 숙고해야 하는 것이 그 못믿을 나 자신의 눈이 아니던가.
모든 것의 문제는 내 안에 있고 그 해결 또한 내가 알고 있는 것처럼 좀더 겸허하게, 좀더 감싸 안으며 나와 주변을 바라봐야겠다.
인적 드문 요선암 강가에서 순간 현기증이 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