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접사

달빛소나타

인생은 아름다워77 2009. 10. 9. 02:02

자정이 지난 어느 밤.

둑방길 위로 제법 어엿한 달이 고개를 들고는 슬며시 빠져 나오길 기다리면서

은근히 감추어진 자연의 자태가 고개를 살짝 내밀지나 않을까 고대하면서

바람이라도 불어 구름더미가 고개짓하듯 살짝 움츠렀다 펴는 모습마저도

기다림의 대상이다. 기다림의 풍경이다. 기다림의 미학이다.

[강릉 공항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