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접사
겨울바다
인생은 아름다워77
2008. 11. 18. 01:00
겨울바다에는
숨죽여 묵혀둔 추억을 꺼낼 새도 없이
마치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삼킬 듯한 그 무거움과 웅장함으로
온 몸을 그대로 멈추어 버리기에 충분했지.
일렁이는 파도 더미 속에서
어느새 그들과 한 몸이 되어 버린 듯한 몸짓의 둔함이
이 겨울 추운 바다 귀퉁이를 더욱 어둡게 만들었지.
오늘은 너무 추었어.
[강릉 안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