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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접사

무지개

멀리서 보았어도 거대한 무지개였다.

어렸을 적 물장난 치던 친구 녀석의 어깨 너머로 보이던 무지개가,

작은 비누방울 호호 불며 그리도 즐거워하던 아이들의 입가 주위로

분명 무지개가 펼쳐졌었다.

그 어떤 짓도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아주 만개한 무지개를 출근하는 내내 바라보며 간다.

보는 것만으로도 그리도 즐거운 것을

그리도 거대하여 차마 발길을 뗄 수가 없었다.

[동네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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