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들었다기보다는 가격적인 부담으로 결국 캐논 28-70L을 내놓고 구입하기로 한 렌즈.
순서는 바뀌었지만 먼저 예산상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구입을 해버렸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시그마 24-70 2 EX DG DF로 현재 나온 신형의 바로 이전 모델입니다.
이 렌즈군에는 모두 세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은데 중간형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필터 구경이 82mm인지라 필터값이 만만치는 않겠지만 그런대로 가격 이상을 하는 렌즈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일단 중량감 있는 무게와 외모와 달리 후드가 짧은 것이 마음에 들지 않고 그 덕에 토키나에서 느낄 수 있는 최대 개방에서의 소프트함이 아마도 후드와 어떤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시간이 되면 한번 후드를 자작해서라도 다시 한번 테스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늦은 7시가 되어 겨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집사람의 식사 후 처리 문제로 오늘도 여전히 재현이는 유모차에 실려 저와 방랑의 길을 떠나게 되었는데요.
막상 직으려고 하니 여건이 만만치 않아 사진의 양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다양하게 시도해 보기 보다는 색감과 느낌을 알아보기 위함이었는데 일단 시그마 특유의 노란기는 제가 보기엔 거의 없어 보였고, 다만 최대 개방시 소프트함은 눈에 보이긴 하더군요.
또한 색감이 연해 약간은 마른 듯한 느낌이었는데 포토웍스에 한번 돌려 주면 색감이 자연스럽게 바뀌어지니 그리 염려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날이 제법 어두워 감도를 400까지 올리고 최대개방 내지는 한두스텝만 조여 찍어 보았습니다.
결과물은 포토웍스에서 오토콘트라스와 샤픈 2 정도 주고 나머지는 그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