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위로 흩날리는 바람과는 달리 바닷가 방파제 위로는 따스한 봄인 내리고 있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 홑겹 자켓 위로 지퍼를 위까지 저미고는 파도와 만나는 바닷길의 끄트머리로 나선다.
액정으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다 갑작스레 달려든 파도무지에 온몸이 흠씬 젖어 버렸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호루라기 소리에 잰 걸음을 달려 밖으로 나왔더니 풍랑주의보 발령이란다.
삶은 어쩌면 풍랑주의보의 연속이다.
[강릉 안인진] 파나소닉 G3 + 14-45 / 45-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