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바람이 있었구나.
발목 종아리 위로 습한 기운이 올라와도 그리 나쁘지 않은 바람이 있었구나.
용지각 길 따라 가다 시내 인도도 위험할 터 둑방길로 돌아가도 골목길 사이사이로 여름 바람이 이는구나.
남대천 데크길로는 더 큰 바람이 일고, 남항진이 보이는 안목 모래길에도 바람이 불었구나.
해는 이미 떨어져 아쉬울 줄 알았더니 곱게 떠오른 달빛이 그에 못지 읺게 환하더구나.
길 따라 가던 길 돌아다 보니 없던 길도 보이고
삶 모퉁이 어느 곳에서나 한 번 쯤은 되돌아봄이 필요한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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