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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접사

잠깐 정리

일정 기간의 공백도 있었지만 제법 긴 시간 함께 한 사진 중에서 그다지 눈에 차는 사진이 없었습니다.

하드를 박박 긁다가 에러난 지난해 석달 남짓의 사진들은 온데간데 없고

급히 조악한 사진들을 여러장 추려 보았습니다.

부끄러운 마음이지만 일단 올려 봅니다.

신랄한 평도 좋고, 흐뭇한 인생사도 좋습니다.

다만, 정말 올릴 마음이 가슴 구석 언저리까지 미친 사진은 한장도 없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시작]

어차피 저의 몫인 걸 알면서도 말이죠. 몇년 전엔가 릴리즈 들고 이리저리 아침 바다를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연속선상에서의 흐름을 표현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흐뭇했었습니다.

쉽고 어렵고의 문제가 아니더군요.

사람, 풍경 그 속엔 그 많은 나의 정서가 담겨져 있는데 짧다면 무척이나 짧은 그 시간에 머물러 있는 자신을 볼 때면 늘 즐거웠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짧은 시간속에서의 한 단면을 눈여겨보다 흐름속의 흐름에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부끄럽지만 몇장 올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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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밤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밤바다가 여즉도 즐거운 대화거리입니다.

그 속에 머물러 누리기도 싶고, 그 누림을 살짝 엿보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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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친구와 잠깐 차 한잔을 하려다 여전히 밤바다를 헤매고 있을 즈음이었습니다.

강문을 지나 경포 입새에 있던 모습속에서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이리도 아름다웠나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내 암의 상상! 참 즐거운 일이었고,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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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아픔은 제게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삶에 치여 힘들어하던 친구 녀석과 해안도로를 타고 풍경 나들이에 나섰었습니다.

작은 교각을 지날 무렵 자연스러운 일몰 속에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시는 한 분이 보이더군요.

그 분의 일상이 저와 맞진 않지만 살짝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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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면 늘 지글거리는 태양 아래 작은 배가 지나가기를 기대합니다.

그런 기대감을 조금 비껴서면 다른 모습이랄 것은 없지만 조금은 다른 주변의 산물과 교감을 갖게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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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일상은 한 장에 담아볼까 하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어거지 상상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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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강릉. 해질 무렵이면 참 힘들게 살아가던 도시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희망을 느끼곤 합니다.

쏟아져 나오는 인파처럼, 그 속을 누비는 차량의 속도감에서 슬쩍 삶의 활기도 느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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