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행복한 날도 있고, 우울한 날도 있고, 무덤담한 날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은 어떤 기운에 의해 낙점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그 날의 기운은 자기 자신이 만들어가는 경우가 맞는다고 본다. 결국 내가 할 탓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인체에도 바이오리듬이라는 것이 있듯이 세상사도 고개를 넘나드는 요동과 일렁거림이 있기 마련이다. 오래도록 바다에 나가 자신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거친 파도를 만나는 이들도 점차... 그 생활에 익숙해지면 자연의 흐름결에 몸을 맡기며 적응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 적응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바다를 떠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것이 생존이라면 적응하지 못한 채 남아있어야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오늘 날씨는 그다지 요동치지 않는 평온의 생채기 정도일 바람이 일었다. 창문 사이로 스미든 바람의 향기를 따라 어디로든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에 눌린 머리칼 모자로 꾹 눌러주고는 서둘러 강둑으로 나섰다.
바람이 일면 어느 곳이든 잔떨림이 있을 줄 알았는데 듬성듬성 올라온 코스모스와 둑방으로 성기게 놓인 갈대만이 몸떨림을 하고 있었다.
바람을 느끼게 싶은데, 온전히 한 몸으로 받고 싶은데 저 녀석들만 한껏 충만하여 흔들리고 있으니......
갑작스럽게 내가 떨어대기 시작했다.
[남대천에서]
우리의 인체에도 바이오리듬이라는 것이 있듯이 세상사도 고개를 넘나드는 요동과 일렁거림이 있기 마련이다. 오래도록 바다에 나가 자신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거친 파도를 만나는 이들도 점차... 그 생활에 익숙해지면 자연의 흐름결에 몸을 맡기며 적응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 적응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바다를 떠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것이 생존이라면 적응하지 못한 채 남아있어야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오늘 날씨는 그다지 요동치지 않는 평온의 생채기 정도일 바람이 일었다. 창문 사이로 스미든 바람의 향기를 따라 어디로든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에 눌린 머리칼 모자로 꾹 눌러주고는 서둘러 강둑으로 나섰다.
바람이 일면 어느 곳이든 잔떨림이 있을 줄 알았는데 듬성듬성 올라온 코스모스와 둑방으로 성기게 놓인 갈대만이 몸떨림을 하고 있었다.
바람을 느끼게 싶은데, 온전히 한 몸으로 받고 싶은데 저 녀석들만 한껏 충만하여 흔들리고 있으니......
갑작스럽게 내가 떨어대기 시작했다.
[남대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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