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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iary

연수 8일차 - 귀가

단단히도 마른 아스팔트 도로를 타고 손꼽아 기다려온 귀가길을 서두른다.

모처럼 100분간 박장대소에 몇달치 웃음을 한꺼번에 쏟아버린 강의를 듣고 나니 허기가 몰려왔다.

계기판 위로 붉게 달아오른 차체 온도가 39도를 넘어선다.

평일의 마지막날이 아닌 주말의 시작인 금요일 오후는 어느새 도심을 빠져나가는 차들로 가득하다.

 

반복적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는 자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자들이 규칙적으로 엉겨

적당한 속도감으로 한 길을 달려가는 우리들.

 

요즘은 길이 막혀도 예전보다는 다른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닥치고 돌진하니 위험하기 짝이 없는 몇몇 틈입자들만 빼면

역시나 귀가길은 나름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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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만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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