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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접사

출근길

늦은 잠자리에 부은 눈이 갑자기 커진 이유는 다름 아닌 창가 앞 나무 위로 내려앉은 눈 때문이다.
분명코 6시간 이전 중학교 앞길엔 인적없는 발길에 마른 아스팔트 바닥에 시린 가로등 불빛만 흔들렸기 때문이다.

일주일 가까이 습관적인 일상을 반복하다보니 일어나 씻고 죽을 데워 먹는 일이 기계적인 일이 된 것이다.

난 꿈자리에서 알지 못할 괴물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는데 세상은 내리는 눈과 어울려 겨울을 한껏 돋우었나보다.

약간은 쌀쌀해도 볼따구니로 다가오는 바람이 그리 싫진 않은 아침이다. ㅎㅎ

~3월 13일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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