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은 수려한 바다가 위아래로 줄지어 늘어져 있는 모양새다. 내가 살고 있는 강릉만 해도 쉽게 떠올려 보면 북쪽에서부터 소돌해변, 주문진해변, 영진해변, 사천해변, 경포해변, 강문해변, 송정해변, 안목해변, 남항진해변까지 이어지다가 내륙을 거쳐 지나다보면 안인진해변, 등명해변, 정동진해변, 금진옥계해변까지 이어진다.
커피일번지가 된 강릉은 해변가를 중심으로 카페가 줄지어 있는데, 사천해변은 빽빽하게 늘어선 안목해변과는 달리 군데군데 자리한 것이 나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사천항을 지나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도 고운 모래가 펼쳐진 사천해변이 나타나는 데 해변가 앞으로 작은 바위섬 하나가 바다로 향해 있다.
경포해변에 비하면 규모 뿐만 아니라 찾는 이들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지만 조용히 커피라도 한 잔 생각이 날 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지금은 철거해 버린 테트라포드 위로 파도가 거세었던 날 파도를 찍어보겠노라 올랐다가 생명을 잃을 정도의 위험에 빠졌던 기억이 떠오르는 곳이라 몇년 동안 가지도 않았던 곳이지만 이젠 발목 정도로 올라오는 물살을 느끼며 그 기억을 추억이라 여길 수 있을 정도이니 그 공포와 두려움도 저멀리 사라져 버렸다고 할 수 있겠다.
주말 학원으로 출근하는 딸아이를 보내고 나서 잠시 사천해변을 찾았다. 얼마간 손에서 놓았던 드론을 들고는 들뜬 기분으로 달렸다.
마음을 담아 하늘로 올려 보낸 드론이 내게 선사한 풍경은 해안으로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는 파도와 못내 아쉬워 약간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해변을 따라 걷는 꿈꾸는 여행자, 여름이 무르익는 들판과 작은 항구가 옹기종기 모여 이룬 한폭의 그림이었다
커피일번지가 된 강릉은 해변가를 중심으로 카페가 줄지어 있는데, 사천해변은 빽빽하게 늘어선 안목해변과는 달리 군데군데 자리한 것이 나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사천항을 지나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도 고운 모래가 펼쳐진 사천해변이 나타나는 데 해변가 앞으로 작은 바위섬 하나가 바다로 향해 있다.
경포해변에 비하면 규모 뿐만 아니라 찾는 이들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지만 조용히 커피라도 한 잔 생각이 날 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지금은 철거해 버린 테트라포드 위로 파도가 거세었던 날 파도를 찍어보겠노라 올랐다가 생명을 잃을 정도의 위험에 빠졌던 기억이 떠오르는 곳이라 몇년 동안 가지도 않았던 곳이지만 이젠 발목 정도로 올라오는 물살을 느끼며 그 기억을 추억이라 여길 수 있을 정도이니 그 공포와 두려움도 저멀리 사라져 버렸다고 할 수 있겠다.
주말 학원으로 출근하는 딸아이를 보내고 나서 잠시 사천해변을 찾았다. 얼마간 손에서 놓았던 드론을 들고는 들뜬 기분으로 달렸다.
마음을 담아 하늘로 올려 보낸 드론이 내게 선사한 풍경은 해안으로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는 파도와 못내 아쉬워 약간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해변을 따라 걷는 꿈꾸는 여행자, 여름이 무르익는 들판과 작은 항구가 옹기종기 모여 이룬 한폭의 그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