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코 거센 바람을 맞이하려고 간 것이 아니었거늘, 낮부터 강렬했던 무더위가 어제와는 사뭇 달랐거늘 안반데기로 오르던 내내 즐거운 상상으로 올랐다.
이른 아침이래봐야 이젠 해가 잠잠했던 솔숲을 뚫고 머리 위로 올라가 있을 시간이겠지만 아직은 제법 길었던 밤기운의 겨울과 봄을 기억하고 있어서 피곤해하기 바쁜 일상이다.
내게는 아직 이십의 청춘이 남아 있는지 여전히 아침잠이 간절한데 부산을 떨며 일어나야 할 시각이 점점 가까워지는 늦은 시간에 어둠과 고요의 공포를 느끼며 올라간 이유는 나를 행복하게 할 그 무엇인가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너무 어두워 먼지같은 흙바람이 사방에서 요동을 치고 게다가 체감온도는 이미 20도 이하로 떨어져 있었다. 점같은 별들이 시야 가까이에서 또는 약간 떨아져서 예쁘게 빛났지만 형체가 불분명한 점으로 보여야 할 것이 끊어진 칼날처럼 좌우로 깨져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 본다.
오늘 난 어떤 하루를 열며 놓여진 길을 걸었던 것일까?
이젠 습관이 되어 버린 잡념의 무아지경에서 또렸하게 생각해 내고 기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오늘도 그닥 달라지지 않은 메뉴의 음식을 먹고, 정해진 시간에 옥상에 올라 담배를 피웠으며, 오늘 해야 할 몇몇 일들을 해내고 돌아와 내일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좀더 내 삶의 여정에서 무엇인가를 선명하게 만드는 것이 굳이 독선이나 고집으로 치다르지 않게 하는 집중의 시간이라면 오늘도 그 하나 미소로 보내줄 예정이다.
할 말은 많은데 이 답답함이 풀리지 않으니 조용히 잠이나 자야겠다.
/ 안반데기에서 바람을 맞다.
이른 아침이래봐야 이젠 해가 잠잠했던 솔숲을 뚫고 머리 위로 올라가 있을 시간이겠지만 아직은 제법 길었던 밤기운의 겨울과 봄을 기억하고 있어서 피곤해하기 바쁜 일상이다.
내게는 아직 이십의 청춘이 남아 있는지 여전히 아침잠이 간절한데 부산을 떨며 일어나야 할 시각이 점점 가까워지는 늦은 시간에 어둠과 고요의 공포를 느끼며 올라간 이유는 나를 행복하게 할 그 무엇인가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너무 어두워 먼지같은 흙바람이 사방에서 요동을 치고 게다가 체감온도는 이미 20도 이하로 떨어져 있었다. 점같은 별들이 시야 가까이에서 또는 약간 떨아져서 예쁘게 빛났지만 형체가 불분명한 점으로 보여야 할 것이 끊어진 칼날처럼 좌우로 깨져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 본다.
오늘 난 어떤 하루를 열며 놓여진 길을 걸었던 것일까?
이젠 습관이 되어 버린 잡념의 무아지경에서 또렸하게 생각해 내고 기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오늘도 그닥 달라지지 않은 메뉴의 음식을 먹고, 정해진 시간에 옥상에 올라 담배를 피웠으며, 오늘 해야 할 몇몇 일들을 해내고 돌아와 내일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좀더 내 삶의 여정에서 무엇인가를 선명하게 만드는 것이 굳이 독선이나 고집으로 치다르지 않게 하는 집중의 시간이라면 오늘도 그 하나 미소로 보내줄 예정이다.
할 말은 많은데 이 답답함이 풀리지 않으니 조용히 잠이나 자야겠다.
/ 안반데기에서 바람을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