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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접사

밤하늘 ☁

무려 550km에 달하는 거리. 쉬지 않고 달려도 6시간은 족히 걸린다. 내리는 비에 어두운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길은 그다지 편안하지 않다. 늘 운전에 자신있어 해도 비오는 날 그 어둠은 정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적당한 속도로 달려 집에 도착하고 나니 거의 녹초가 다되어 몸이 천근만근이다. 그냥 자리에서 무너져 내릴 것 같은 피곤함에 하루 종일 잠만 잤다.

너무나 더워 잠깐 바람이라도 쐬고 장이라도 볼까 싶어 마트에 갔더니 그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많다.

종량제 봉투에 담긴 며칠 간의 장바구니 식재료가 제법 무거워 쪽문 평상에 잠시 놔두고는 담배를 한 대 물어보았다. 끊어야지 하면서도 못 끊는 것은 억세게도 몸에 달라붙은 습관 때문이니 명줄 줄어드는 걱정은 애시당초 한 적이 없어 아무래도 그냥 이대로 살아야 할 듯....

인터넷 직구로 싸게 구입한 그린레이저를 쏘니 가득한 구름 사이로 몇 개의 별이 보인다. 곧 휴가라도 내어 어디론가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