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비만 가득할 줄 알았더니 오전에 하늘길이 열렸다.
이런 날엔 꼭 가보고자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오봉저수지이다. 구대관령 영동고속도로 삼거리에서 직진하지 않고 성산초등학교가 보이는 왕산로를 따라 조금만 운전해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산악지형이 한반도 모양을 지닌 곳이 많은데 오봉저수지 또한 드론을 띄워 살펴보면 딱 그 형상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안반데기를 가려다 보면 꼭 지나가는 길이라 가끔은 도로의 언덕부에 위치한 싐터에 들러서 가면 오롯이 마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공사중이라 그런지 여전히 주차장길을 막아 두었지만 어차피 인적도 드문 곳이라 주차난에 시달린 적은 없었다.
안반데기와 연계하면 일단 성산삼거리에서 시작하여 오봉저수지에서 여유있게 왕산로 경치룰 구경하고 이어서 다시 언덕길을 내려와 안반데기를 목적지로 다녀와도 좋을 듯하다. 지나는 글에 왕산8경이 있기는 하지만 손대지 않은 자연상태라 찾는 것도 쉽지 않고 주차하기도 애매한 곳이 많아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안반데기를 가기 위한 삼거리에 도착하기 전에 닭의 모가지 형상을 한 닭목령 길도 나름 운치가 있다. 다만 높은 곳에 올라 봐야 그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니 그게 아쉬울 따름이다.
대관령길은 지금의 영동고속도로가 생기기 전 이동로로 무척이나 중요한 길이었다. 영서지방으로 가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길이었으니 올라가는 내내 다리와 팔에 힘을 주고 움직이지 않을려고 애를 썼던 추억과 멀미 때문에 잠이라도 잘라치면 버스 등받이 목받침으로 내 머리가 왔다갔다 했었다. 대관령 꼭대기에 오를 무렵이면 늘 목이 아파서 그 길이 그렇게도 고행길이었는데 지금은 추억의 길이 된 것이다.
대관령휴게소였다가 지금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터가 된 대관령마을휴게소는 주말이면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제일 눈에 띄는 사람들은 등산객이고 대부분 양떼목장이나 선자령을 등반하기 위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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