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암동 언덕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구름 좋은 대관령이 한 눈에 보이고 전신주 위로, 나뭇가지 새로 구름이 몽실거리고 옥상으로 널어둔 빨래가 하나둘 말라 가면 살랑거리며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는 정감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시원한 비빔막국수 한 그릇 먹으려고 걸어가며 언덕 끄트머리에 다다를 무렵 오늘이 휴무인 줄 그제서야 알았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여유있게 오르던 노암동 언덕길을 서둘러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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