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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접사

바다 소경

이는 바람에 살짝이라도 마음이 설레어 오면 파도는 그것을 숨기지 않는다.

그제도 어제도 이렇게나 거세게 휘몰아칠 줄은 미처 상상도 못했건만

파도는 남겨진 것을 지우려 단숨에 휩쓸어 가버릴 기세였다.

자연의 섭리던가.

결국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버렸다.

늦은 밤 요동치는 바다와 어느 새 숨이 죽은 파도를 느끼며

잠시나마 감정의 요동과 평안을 찾아보는 일은 근래 드물게 느껴본 살아있음의 증거다.

[0918 강릉 안목]

살며, 사랑하며,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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