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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접사

여유

밤이면 어디론가 슬그머니 기어 나가려는 꼴이 마치 야인이 된 듯한 느낌이다.

대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슬그머니 바다를 향해 줄달음친다.

그 누구 하나 따라오는 이 없어도 괜히 조급해지고 서둔다는 느낌이 든다.

서툰 밤길도 아랑곳 없이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나면 슬며시 지나온 길을 더듬어 본다.

그 무엇이 이리도 나를 이곳으로 향하게 했는지..........

때론 밤을 틈타 바다를 찾지만 어쩌면 그 바다가 나를 부르는 지도 모를 일이다.

[0923 강릉 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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