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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접사

겨울바다

겨울바다에는

숨죽여 묵혀둔 추억을 꺼낼 새도 없이

마치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삼킬 듯한 그 무거움과 웅장함으로

온 몸을 그대로 멈추어 버리기에 충분했지.

일렁이는 파도 더미 속에서

어느새 그들과 한 몸이 되어 버린 듯한 몸짓의 둔함이

이 겨울 추운 바다 귀퉁이를 더욱 어둡게 만들었지.

오늘은 너무 추었어.

[강릉 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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