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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접사

강문 소경

안목의 허리를 질러

금새 와버린 강문의 끄트머리에

고이 매달려 야음을 맞이한다.

때맞춰 시린 불빛이 내 눈자위 그리도 어지럽히건만

이미 내 잦아진 기침소리에 모든 것이 숨죽여 버린 듯.....

잠시 삶을 벗어난,

아니 삶을 일구어 가는 이의 그 치열함은 잠시 접어두고,

슬며시 잔상 위에 얹혀진 그 흔적 하나하나에

슬쩍 눈길을 던져 주는 밤.

이리하여 강문소경이다.







EOS30D + 토키나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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