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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캐나다 여행 6일차. 스탠리공원과 그랜빌 아일랜드

반복되는 조식 메뉴에 일찌감치 아침식사를 마치고 호텔 앞 인도에 섰다.
멀리 움트는 일출의 여운이 눈으로 보았을 때와 사진으로 볼 때가 무척이나 다르다.
일교차가 커서 이른 아침은 제법 따뜻한 점퍼가 필요한데 해가 저멀리 떠버린 지금은 다시 따뜻한  햇살이 느껴져 캐나다 가을의 정취가 한껏 느껴진다.

모학교를 방문하여 그들의 이념과 교육시스템에 대한 안내를 듣는다. 규격화된 시스템이 고급 음식의 레시피처럼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다. 아마도 종교적 신념에 따른 회복적 생활교육이 뿌리내려진 힉교로 보인다.
상처받고 찢겨지고 눌려진 것들에 대한 본래의 본질을 되찾는 것. 사례를 통해 회보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마치 이념과 실천력이 질 짜여진 프레임에 녹여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나 할까?

연어스테이크로 허기를 채우고 스탠리공원으로 이동을 한다. 역사 깊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강릉의 경포호와 흡사한 모양새다. 절정이 지나 가을은 이미 저멀리 가버렸다. 이미 말라버린 잎사귀들이 나무 위에도 땅바닥에도 죽은 자의 아픔처럼 그 자리에서 즉은 채로 얹혀져 있다. 요트가 정박해 있는 부두를 지나니 공원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의 시선이 눈에 들어온다. 그늘진 곳을 다닐 때면 쌀쌀함이 진하게 느껴졌으니 이젠 가을이네 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갰다.













오늘도 호텔로 돌아와 보니 로키에서의 이틀이 가장 눈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