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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접사

대전 보문산전망대

대전. 커다란 밭이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분지지역이다.
늦은 잠에도 의무감에 젖어 이른 아침에 깼다.
함께 방을 쓰는 동행인에게 미안하여 한번에 일어나야 했다. 여분의 알람을 해제하고는 서둘러 다른 동료의 차를 타고 보문산전망대에 올르기로 한다.
바람이 거의 없고 일교차가 심한 아침이라 그런지 여느 때보다도 청량감이 크게 다가온다.
턱밑까지는 아니어도 평지걷기에 능숙한 나로서는 약간의 경사로에서도 숨을 헐떡거리기 바쁘지만 부족한 수면시간에 비하면 컨디션이 그리 나쁘지 않다.
가까이에 도심이 보이고 약간 멀리 분지를 에워싼 낮고 적당한 산자락들이 연이어 만난다.

삶은 만남과 끊어짐의 연속이고, 우린 늘 그 경계에서 맞이히고 보냄을 반복한다.

낯선 고장에서의 아침.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아침 풍경은 아니지만 언덕길 새로 울리는 딱다구리 나무 쪼아대는 소리가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