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다시 400여 명에 육박했다. 이전 급속한 확산세 이후 다시금 헤이했음을 반성하고 다시금 동여매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청정 강릉은 지역 특성상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지켜보건대 한 달 이상 주말이면 해변으로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다.
출장이라도 가면 늘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진이라도 담을라치면 구석 후미진 곳에서 사람들을 피해 촬영을 다녔다. 소독티슈는 박스로 구입하여 집과 차, 사무실에도 가져다 두고 예민할 정도로 닦아댔다. 피부에 뭐가 생길 정도로 안좋아져서 소독스프레이는 사용을 줄이고 티슈로 바꾸었더니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이 미스였다.
나름 일상적인 생활을 하며 지냈어도 그 사이에 분명 인지하지 못한 안일함이 있었을 것이다. 나는 그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잘했어라고 한다면 그건 상황을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의 방역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건 나를 위함일 뿐만 아니라, 나와 주변을 비롯한 관계에서도 엄격하게 지키려고 노력하고 서로를 위해 배려하는 일상이 되어야 한다. 자신과 가족과 주변을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그 분들이 억울한 상황에 놓이지 않게 말이다.
자고 일어나니 어제의 비와 낙뢰가 기억되지 않을 정도로 하늘이 맑았다. 바다와 대관령 사이로 구름덩이가 제법 보이지만 강렬한 해를 막아내지 못할 정도다.
작은 아파트에 혼자 사시는 어머니댁에 들러 페인트칠이 질 되고 있는 지 살펴보고 왔다. 아픈 다리임에도 작업하시는 분들을 위해 음료와 바나나를 챙겨 오시는 모습이 눈에 띈다. 작고 소소한 마음 씀씀이 하나. 이것들이 모여 코로나19를 버티고 이겨내는 우리네 사람들의 삶이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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