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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접사

[강원 강릉] 저무는 연곡천에서

하루 해가 저무는 연곡천 위로 아름다운 빛내림이 가슴 가득 깊게 남는다.
늘 죄지은 사람 마냥 구석진 곳에서 혼자 촬영할 때가 대부분이지만 요즘은 이렇게 혼자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곳이 믾아서 보이는 그대로 담아두기가 한결 낫다.

간혹 혼자 무슨 짓을 하나 궁금해하는 방문객들을 보면 경계의 눈빛을 보내게 된다. 코로나 상황 이후 생긴 고약한 습성이다.

떠밀려온 태풍의 흔적들이 연곡천 곳곳에 남아 있지만 싑게 정리되지 않는 것을 보면 여전히 우리의 삶이 낮게 주저앉아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까지 확대되기도 하다.

촬영을 하기가 어려워지는 추운 겨울이 되면 그동안 담아 왔던 곳을 조용히 걸어보고 싶다.

바로 이 곳 연곡천이 바로 일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