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의 큰 전환이 될 것임을 예고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력히 권고되고 있다. 예전에는 여행도 많이 다니고 거리 곳곳에 사람들이 넘쳐났는데 아무래도 상황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인지라 서로에 대한 조심스러움과 경계심이 여전한 현실이다.
어머니댁에 들러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대관령 자락의 안개가 퍽 인상적이었다. 딱히 여행을 정해둔 곳도 없고 연휴 기간 내내 집에 있거나 사람들을 피해 드론이나 날리자는 참에 한번 올라가 보기로 했다.
오봉저수지 둘레길에 차를 주차하고는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마스크를 굳이 콧등으로 올려 고정시키고는 하늘을 향해 올랐다. 내가 아니고 드론이 올랐지만 말이다.
강릉시 상수도의 큰 역할을 하는 저수지 물 위로 하늘이 담겼고, 낮은 산자락으로 구름이 피어 올랐다. 저수지 전망대까지 올라가 보려 했으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대관령으로 발길을 돌렸다. 처가집에 잠깐 들러 용돈이라도 드려야겠기에 얼른 대관령 중턱 빈 공간에 주차를 하고는 안개 가득한 대관령 국도와 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을 살펴 보았다.
명절은 명절인가 보다. 쉴 새 없이 차들이 오가고 습기 가득한 산자락 곳곳에 안개가 분주하게 이동하였다.
정지되어 있지 않음이 활기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아직은 서로에 대한 조심스러움과 배려의 모습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다. 아내의 독촉 전화로 급히 출발했다. 내려가는 국도변 옆으로 여전히 안개가 나를 붙잡는다.
# 오봉저수지

# 영동고속도로



삶과사랑의 유튜브 동영상
오봉저수지
https://youtu.be/kJcKfxdg0ms
'풍경&접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 강릉] 바다여행을 해볼까? 남항진/안목/사천/영진 (0) | 2020.10.03 |
---|---|
[강원 강릉] 정동진 / 심곡항 / 금진항 (0) | 2020.10.02 |
[강원 강릉] 바다를 타고~~주문진 소돌아들바위공원/사천진/연곡천과 영진항 (0) | 2020.09.30 |
아름다운 동해안 (0) | 2020.09.30 |
[강원 강릉] 사천항 (0) | 2020.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