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늦었지만 오늘은 묵혀둔 가족 사진을 곱게 꺼내어 보기로 했다.
서로 이불차지를 하려던 두 녀석은 엄마 아빠 사랑해를 연실 날리더니 이내 잠들어 버렸다.
잠들기 전 5분은 늘 그런 식이다.
서로 침대에서 자려고, 조금은 두툼하지만 표면 질감이 유독 시원한 이불을 서로 차지하려고
딸과 아들은 늘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며 모든 것을 독차지하려고 한다.
오늘도 예외일 수 없는 지 10시가 넘도록 잘 생각은 않고 연실 다툰다.
녀석들은 오늘도 자기가 그 이불을 덮어야 하는 이유와 침대에서 엄마와 함께 자겠다는 의지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두 아이는 아빠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
얼굴이라도 부비며 뽀뽀를 해줄라치면 담배 냄새가 난다며 얼굴을 밀어대기 바쁘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운동을 하고 돌아와 두 녀석 샤워를 시키고, 머리를 감을 때 주고받는 이야기가 무척이나 즐겁다는 것이다.
얼마 배우지도 못해쓰면서 스피드니, 자세니 온갖 프로냄새가 나는 말들을 쏟아내며 오늘 자신들의 연습 결과에 흡족해 한다.
아이들은 참 좋겠다.
그들의 정서에서 저리도 즐겁게 누리며 살고 있으니..........^^
그러고 보니 사진들을 보다가 말았다.
녀석들이 이젠 자기만의 공간에서 엄마 아빠를 슬며시 밀어낼 때 소중한 성장앨범이라도 하나 만들어 그들 책상 위에 살짝 놓아 주어야겠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
오늘 다 보고 자기는 글렀다. 은근히 사진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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