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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iary

연수 10일차 - 로베르 두아노 사진전을 가다.

딱 열 네 정거장.

지하철 이동에 이력이 붙었을까 싶었지만 역시나 오늘도 초보적 어수선함 덕에 사진전 가는 길이 더디다.


지하철 출구를 빠져나와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그야말로 인사태이다. 어제 다녀온 인사동 길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젊음의 거리. 분주하면서도 생동감이 엿보이는 그 활기참에 잠시나마 젊어진다.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사진전 덕분에 서울에서는 지극히 일상적으로 느껴지는 이동시간이 그리도 설레였나 싶다.


전시회 첫작품과 대면을 하는 순간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더니 조금씩 들뜨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연인의 키스 장면이 아닌 낡은 교실 안에서의 일상적인 1900년대의 삶의 모습이 어찌나 아련하고 생생하게 다가오던지....


80여 작품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처음 가졌던 느낌 하나하나가 작은 끊어짐도 없이 잔잔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살갑게 와닿는다.


몇 안되는 전시회 관람 기회속에서도 느끼지 못한 그 시대 일상의 진지하고 솔직하며 그리고 담백했던 사진 속 주인공들이 늦은 새벽 잔가슴에 남아 여즉도 나를 울리고 있다.


다음에 또다른 기회를 빌어서라도 다시 가보고 싶은 전시회.


오늘은 작으나마 큰 힐링을 맞이한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본 세상]

 

로베르 두아노,

그가 사랑한 순간들.

홍대 KT&G 상상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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