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지리한 한여름의 더위와 어깨를 나란히 시작된 연수의 끄트머리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제법 긴 기간의 연수를 맞이한 것도 10년만의 일이기도 한데다 나름 뜻을 둔 소중한 결실의 연수라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면 가방에 옷가지들이며 잡다한 것을 챙겨 이른 새벽바람을 타고 서울로 향했었는데 이젠 그것도 고작해야 한 번 정도면 족한 시간에 다다른 것이다.
내게 있어 색다른 연수의 장에서 맞이하게 된 사람들.
시간에 쫒겨 겨우 도착을 하고도 가볍게 넘길 수 없었던 정물들.
변화와 혁신을 획책하는 다양한 환경들.
그 어느 하나 소홀히 여길 수 없는 관계의 선상에서 소중하고도 아름다운 경험들을 한다.
적어도 내겐 색다랐던 모든 것들의 본질을 따지기 전에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받아들였던 보여짐의 그 자체만으로도 이 길고도 짧은 시간의 추억은 꽤나 진득하게 남아있을 듯 하다.
언제부터인가 습관처럼 프레임에 맞춰 규정하고 판단했던 나의 어리석음에 적어도 생각거리와 유연함을 요구했던 이 시간들을 기억하며 오늘 서있는 이 자리의 내 다짐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스마트폰으로 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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