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바람이라도 불어주길 간절히 기대했지만 실상은 눈 뜨기도 어려울 정도로 빛이 강하고 맑았다. 어젠 두어둥실 구름도 멋지게 떠다니더만 오늘은 멀리 칠성산 산자락에 걸린 몇 송이 구름 이외에는 그저 맑은 푸른 하늘만 눈에 가득했다.
더위를 피해 선택한 커다란 등나무 아래는 그나마 시원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하루 종일 그곳에 앉아 시간놀이를 할 여유가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벗어나고야 말았다.
그래도 이곳에 머무는 동안 일상이 휴식일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과 개울물 소리, 쉼이 되어 주는 밑둥 넓은 나무들이 주변에 가득하니 일상이 곧 풍경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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