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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접사

[강원 강릉] 안반데기와 안목해변에서 아침과 저녁 보내기

아침 잠에 취해 번번히 실패를 하다 보니 일출 계획이 있는 날엔 으례히 먼저 목적지에 도착하여 차에서 웅크리고 자는 일이 제법 많다.
뒷좌석을 접어 길게 누워 짧은 잠이라도 편안하게 자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이래저래 고려를 하다보니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다.


#1. 안반데기 /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덕길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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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데기 : 네이버

방문자리뷰 106 · ★4.29 · 강릉 여행지 별이 가득한 은하수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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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른 새벽에 안반데기를 향해 달렸다. 역시나 제법 많은 사람들이 전망대 앞 주차장에 진을 치고 차박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 곳도 이젠 하나의 여행코스가 되었나 보다.
시원한 바람에 밤하늘 별을 보노라면 꽤나 낭만적인데다 이 코로나 시기에 즐길 수 있을만한 몇 안되는 일이긴 하나 염려스럽게 바라보는 이둘도 적지 않다.

사실은 나도 이곳 안반데기가 그 누군가의 삶의 현장이기에 조심스럽게 오는 편이지만 이곳은 관광지가 아니라는 마을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부터는 가급적 농사철 진로를 막는 짓은 하지 않으려 애를 쓴다.




오늘은 이곳 안반데기에서 단 한 시간의 잠도 이루질 못했다. 욕심 때문이다. 밤하늘에 수놓은 별을 바라보며 사진으로 담으려 했지만 이미 망가진 릴리즈에 원하는 화각의 렌즈가 없다 보니 아침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계속 휴대폰을 만지작거린 탓이다.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던 아쉬움의 아침길을 뒤로 하고 얼른 집으로 돌아왔다. 근처 바다에 들러 올 작정이었지만 집으로 가는 길 도중에 잠깐 졸음이 와서 더이상 진행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2 안목해변 / 강원 강릉시 창해로14번길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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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해변 : 네이버

방문자리뷰 131 · ★4.33 · 해안도로에 펼쳐진 작은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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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과제룰 모두 마쳤다며 좋아했던 딸아이를 위해 홍게를 삶아 오기로 했다. 금어기라 어망어선의 조업이 불가하여 홍게 수확량이 많지 않으니 제법 비쌀 것이라는 예상이었지만 5만원에 온 육체가 게물로 가득했으니 꽤나 가성비가 높다 하겠다.

어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을 자주 가지려 하지만 그 또한 여의치 않아 이런 기회를 삼아 얼굴 한 번 뵙고 오는 것이 그나마 죄스런 자식에게 따뜻한 위안을 주는 일이 아닌가 싶어 그나마 다행스럽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모처럼 아내와 딸과 함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안목해변을 찾았다. 아침에는 보여주지도 않았던 풍경을 기족과 함께 오니 고스란히 꺼내 준 하늘이 조금은 야속했다.




오늘은 한 것도 없이 바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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