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
두서없는 일상이 머리를 혼란케 하고, 한잔 술에도 쉽게 취할 것이면
내가 머문 공간을 떠나 잠시 바람을 쐬고 오는 일은 꽤나 낙낙한 일이다.
그리 요란하지 않은 하늘빛과 가물가물 흩어져 있는 구름의 여운이 바다와 맞닿을 쯤이면
이미 내 마음은 큰 바다요, 하늘이 되는 것이다.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여유로울 수 있음에 세상은 그래도 살맛이 나는 곳이다.
[강릉 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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